Malus domestica

오늘 새벽 예고했던대로 애플의 새로운 iMac 발표가 있었습니다. 많은 Geek들과 투자자들은 은근히 6세대 iPOD이 발표될거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던 이번 프리젠테이션에서는 많은 이들의 기대와 달리 새로운 iMac과 iLife, 그리고 iWorks등 실제로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위주의 발표가 있었습니다. 사실 맥유저인 제 입장에서는 iPOD이나 iPhone을 발표할 때보다 훨씬 흥미롭고 재밌는 키노트였습니다 ;)
어떻게 보면 이번 발표는 투자자들이나 Geek들을 위한 발표가 아닌 실제 맥유저들을 위한 키노트가 아니었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 오늘 발표가 끝나자마자 애플의 주가는 단 5분만에 2.5%나 급락했고 장이 마감되면서 다시 회복되는 매우 재밌는 현상을 보였습니다 ;)
Dynamic AAPL이라고 할까요. 매번 잡스의 키노트가 있을 때마다 흥미진진합니다 ㅎㅎ..

알루미늄과 글래스를 사용한 새끈한 디자인 그리고 저렴해진 가격의 새로운 iMac, 엑셀에 도전장을 내민 iWorks의 새로운 패밀리 Numbers, 업그레이드된 Mac Mini정도가 주로 언론을 장식했지만 막상 제 시선을 강하게 끌어당긴 것은 새로운 iLife시리즈와 닷맥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닷맥은 사실상 애플의 상품중 가장 인지도가 떨어지고 많은 맥유저들로부터도 외면받아오며 분야가 겹치는 수많은 무료 서비스들에 비교당하며 접어야될 사업이라는 이야기까지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애플은 아직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봅니다 ;) 그래서 간단히 요 두놈에 대해 포스팅할려고 합니다.

Return of the DotMac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지난 포스팅에서도 닷맥에 관한 언급을 잠시 했었습니다만 ( iPhone을 위한 RSS 리더를 닷맥에서 참조) 이번 발표를 통해 더 확실해진 것은 애플은 닷맥을 버릴 생각이 눈꼽만치도 없다는 것입니다. 애플은 구글만큼이나 웹베이스의 플랫폼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어떻게 구워삶았는지 아니면 MS에 대한 연합전선의 일환인지는 모르지만 구글과의 협력관계도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발표에서 닷맥 관련 내용을 정리해보자면...

- 닷맥의 스토리지가 10G 로 열배 늘어난다.
- 닷맥에 2차도메인이 지원된다.
- 닷맥에 구글 애드센스 삽입이 가능해진다.
- 백업과 메일, 싱크 기능등은 10G스토리지를 풀로 활용할 수 있다.
- iWeb, iMovie, iPhoto의 작업환경이 그대로 닷맥과 싱크된다.

저는 처음에 이 발표를 듣고 이거 진짜인가? 라는 생각을 하며 애플 스토어가 다시 열리기 전까지 믿지 못했습니다. 이 정도 스펙이면 웬만한 저가 호스팅 업체보다 훨씬 나은 조건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맥을 사용하는 유저들에게는 상당히 경쟁력 있는 상품이 됩니다.
여기에서 iMovie 로 만든 HD급 무비를 닷맥에 올려 공유해 보는 것이나 iPhone과의 연관성을 위한 지원같은 것은 애플이 앞으로 닷맥이라는 서비스로 뭘 하고 싶어하는지를 확실히 보여줍니다. 특히 iWeb을 활용한 홈페이지 구성과 이를 닷맥계정으로 옮기는 과정이 매우 쉽고 직관적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은 앞으로 소규모 사업체나 개인 인터넷 사업을 시작하려고 하는 유저층에게 크게 어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outube + Flickr + Gmail + iPhone = ?

사실 위의 사실들만 열거해놓고 보면 지금도 어디선가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애플의 강점은 항상 별로 다르지 않은 부분들을 합쳐 전혀 다르게 보이는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는 것에 있습니다.
 멀티미디어를 웹상에서 풀로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주고 그 플랫폼에 접속할 수 있는 모바일 무선기기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현재 애플이 단 올 한해 만들어놓은 환경입니다. 이는 기존의 유튜브나 플릭커, 지메일이 가지고 있던 뚫을 수 없을 것만 같은 파라다임을 차근히 하나씩 깨어나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저만의 착각일까요? 물론 이렇게 생각해버리면 구글은 애플을 경계해야만 하지만 실제 구글과 애플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서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는 궁극적으로 두 기업이 추구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인데 구글은 트래픽과 광고 그리고 검색 정보제공이 목표이며 기업의 생명줄을 쥐고 있습니다. 하지만 애플 특히 잡스가 추구하는 애플은 이와는 좀 다릅니다. 오늘 발표가 있은 후 QA시간에 잡스가 한 말 한마디가 애플의 정체성과 비전을 매우 심플하게 대변하고 있습니다.

"Goal is to make the best PC in the world, and make   something we can recommend to family in friends"

잡스는 애플이 여전히 하드웨어 제조사이며 자신의 비전과 애플의 나아갈 길도 여전히 거기에 있다는 것을 말했습니다. 이는 애플이 처음 세상에 나온 30년 전과 변함없이 유지되는 단 하나의 목표입니다 ;) 오늘의 발표 그중에서도 iLife시리즈와 이와 융합되어 가는 웹플랫폼 그리고 그 기반인 닷맥에 주목하게 되는 이유는 바로 '최고의 PC'라는 큰 방향성을 위해 만들어지는 유저들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가 iLife와 닷맥이라서가 아닐까 합니다.

잡스는 오늘 잠자리에 들면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iPhone과 iPOD은 거들뿐...





아래는 애플 홈페이지에서 퍼온 iWeb의 튜토리얼 영상입니다.







뱀꼬리..
오늘 발표가 투자자들에게는 나름 최악의 임팩트였음을 생각한다면 이제 애플은 6세대 iPOD의 발표, iPhone 업그레이드, 새로운 맥북모델, 레퍼드의 발표등 내년 초까지는 투자자들에게는 오늘의 발표보다 훨씬 구미가 당기는 뉴스들만 줄줄이 줄서서 기다리는 형국이 되었습니다. 더군다나 10월에 있을 iPhone실적 발표는 또 다시 큰 뉴스가 되겠지요. 이거 아무래도 부모님 설득해서 좀 더 챙겨놔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


Posted by 언덕위구름
Journal l 2007/08/08 13:15

Trackback (0) : Comment (2)
1 2 3 4 5  ... 70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70)
Journal (11)
Macbook (1)
iPhone (14)
iPOD (1)
OSX (3)
OSX Tips (6)
Mac Application (12)
Mac Game (2)
Apple 8bit (3)
Apple stock (4)
Steve Jobs (3)
Gossip (9)
 주간 인기글

달력

«   2014/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티스토리 툴바